장기여행36 아타까마 깔라마는 내가 생각했던 터미널의 구조가 아니다. 깔라마에는 각 회사별 터미널이 존재했고, 도착한 곳은 내가 탔던 풀만 버스회사의 터미널이었다. 바로 버스를 알아보고 아카 타마로 가려던 나를 당황시켰다. 빠르게 버스를알아보고 아타카마로 가서 숙소도 잡아야 하지만 풀만 버스터미널에서는 아타카마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서둘러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 몇 명에게 아타카마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이동하는데 가다가 다시 물어보면 오던 길로 돌아가라는 답변을 몇 번이 고한다. 치안이 좋지 않다는 깔라마에 오래 있고 싶지도 않았고 물가 비싸다는 아타카마에서 하루 일정을 그냥 날리기도 싫었던 나는 계속해서 다른 길을 알려주는 현지인이 얄밉기만 하다. 몇 번이고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다 슬리퍼가 끊어져 버렸다 하필 지금인가.. 2019. 11. 23. 산티아고 D+384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쿠스코에서 한 없이 늘어지고 있다. 나는 아직도 한국행 티켓을 끊지 않았다. 전화기가 익숙하지 않아 노트북 키보드가 문제가 있어라는 핑계로 일기도 포스팅도 하지 않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핑계로 자꾸 미루다 가는 여행이 끝난 후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 익숙하지 않은 폰으로라도 기록하려 한다. 칠레를 오기 전 시위로 인한 치안문제가 있어 걱정이 많았다. 부에노스에서 귀찮다는 이유로 볼리비아 비자 문제를 미뤄 버렸고 산티아고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시위로 칠레 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산티아고에 밤늦게 도착하는 건 원치 않았기에 멘도사에서 막차를 타고 새벽에 산티아고 도착 버스를 예약했다. 멘도사 산티아고 국.. 2019. 11. 22. 멘도사 D+381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고장 난 키보드는 끝없는 오타를 만들어 내고, 포스팅 시간이 두배 이상 걸리는 듯 하지만 너무 밀려버린 포스팅을 포기할 수가 없다. 바릴로체 멘도사 구간은 버스가 많다. 미리 티켓팅은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엘 찰튼 바릴로체 구간처럼 납득하기 힘든 금액도 아니다. 야간 버스를 타고 멘도사에 도착했다. 멘도사는 꾀나 대도시이고 여행 물가가 저렴해 숨통이 트였다. 단지 내가 멘도사에 도착한 날 널뛰기 하던 페소 환율은 안정을 찾았는지 하루아침에 달러당 페소 가치가 10 프로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는 출금 수수료가 말도 안되게 비싸서 대부분은 달러를 이용해 환전을 한다. 달러가 다떨어졌고 어제보다 10 프로나 작아진 환율은 왠지 아르헨티나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게 만들.. 2019. 11. 21. 바릴로체 D+381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포스팅이 너무 밀려 여행 마무리까지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찾아주는 분들을 위해 꼭 빠짐없이 작성하고 싶다. 여행 스타일이 비슷한 블로거 들을 보다가 중간에 연재가 종료된 블로그를 보면 괜스레 짜증이 날 때가 있어서 나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비싸기만 한 버스는 단 한 끼의 식사도 제공하지 않았고, 길이 이쁘다던 루트 40 도로는 오는 내내 비가 와서 아름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아침에 탔던 버스는 밤 12시가 다돼서야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당연히 대중교통은 종료된 시간이고 숙소까지는 5 Km 가 넘는 거리다. 바릴로체도 일교차가 큰지 밤에는 꾀나 추웠다. 게으른 여행자는 겁 없이 걷기로 한다. 조리 신고 터벅터벅 바릴로체 버.. 2019. 11. 21. 엘찰튼 D+381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계속 강조하지만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게으른 여행자다. 지나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사진도 대부분의 전자기기 문제로 많지 않다. 숙소 앞으로 버스가 픽업을 온다. 엘 찰튼까지는 4시간 정도가 걸린 듯하다.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튼까지 가는 길이 이쁘다고 한다. 게으른 여행자는 잠들어 버려 잘 모르겠다. 엘 찰튼은 깔라파테보다 더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마을에서도 충분히 피츠로이 봉우리를 볼 수 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미리 봐 둔 가장 저렴한 숙소로 향한다. 저렴한 여행에 단련된 게으른 여행자는 어지간하면 가격을 보고 그냥 체크인을 한다. 가격이 곧 룸 컨디션이다. 역시나 정보 없이 이동했기에 정보를 먼저 알아본다. 마트 물가라던지 버스 비용이라던.. 2019. 11. 11. 엘 깔라파테 D+371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작성 게으른 여행자는 개버릇 남 못주고 결국 포스팅을 한 달 만에 다시 한다. 기억이 잘 안 나고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아 제대로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엘 깔라파테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 다른 이동수단을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별수 없이 공항에 있는 셔틀버스를 탔다. 350페소(한화 약 7000원) 물가에서 파타고니아를 먼저 만나게 된다. 당연하게도 엘 깔라파테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고 온 게으른 여행자는 일단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봤다. 동네는 일단 이쁜데 딱히 할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어느 작은 시골마을이고 여행 인프라가 많지 않아 보였다. 이제야 깔라파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깔라파테는 모레노 빙하가 유명.. 2019. 11. 11.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