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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엘 깔라파테

by 여행자디노 2019. 11. 11.

D+371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작성

게으른 여행자는 개버릇 남 못주고 결국 포스팅을 한 달 만에 다시 한다.

기억이 잘 안 나고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아 제대로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엘 깔라파테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  다른 이동수단을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별수 없이 공항에 있는 셔틀버스를 탔다. 350페소(한화 약 7000원)

물가에서 파타고니아를 먼저 만나게 된다.

 

당연하게도 엘 깔라파테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고 온 게으른 여행자는 일단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봤다.

엘칼라파테

동네는 일단 이쁜데 딱히 할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어느 작은 시골마을이고 여행 인프라가 많지 않아 보였다.

 

이제야 깔라파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깔라파테는 모레노 빙하가 유명하고 모레노 빙하투어에는 미니 트레킹과 빅 아이스 트레킹이 있다.

비용을 알아보니 이걸 꼭 해야 하나 싶었지만 모레노 빙하를 보지 않는다면 깔라파테는 할 게 없어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모레노 빙하는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전망대를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니 트레킹을 할 계획이라면 그냥 전망대에서 보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빅 아이스 투어는 해보지 않았지만 좀 더 많은 것을 보는 듯하다.

 

고민을 좀 하다가 미니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페소가 모자라서 환전을 하지만 부에노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환율이 좋지 않다.

파타고니아 지방에 오기전에는 페소를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미니 트레킹도 10만 원이 넘는 가격이고 식사와 입장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깔라파테의 물가는 듣던 대로 비싸다.

 

다음날 아침 모레노 미니 트레킹을 시작했다.

빙하는 여행 중 처음 보는 것이라 어느 정도 여행자의 욕구를 채워 주는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보는 모레노 빙하

빙하가 지척에 있지만 생각보다는 춥지 않다. 빙하가 유지되는게 신기할 정도의 기온이다.

물론 빙하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순식간에 기온이 내려가니 따뜻한 옷은 필수다.

게으른 여행자가 방문한 시기는 파타고니아의 봄 이었다.

 

나중에 느낀건 전망대에서도 충분히 빙하를 관람할 수 있어 굳이 비싼 투어를 신청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만 왔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전망대 관람을 끝내고 빙하를 밟기 위해 배를 타고 이동했다.

 

빙하 트레킹이 비싸긴 했지만 이때까지는 빙하 위를 걷는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빙하를 만날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가이드

여전히 영어를 못하는 게으른 여행자는 10프로도 못 알아들은 것 같다.

설명 후에 아이젠 착용을 한다.

사실 빙하 위는 1시간 정도 있었지만 조금 과장해서 동네 슈퍼 다녀오는 것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중간중간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지고 포토타임이 주어진다.

영어를 좀 더 잘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트레킹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탓인지 이걸 왜 했을까 후회를 한다.

혹시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나 빅 아이스 투어를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미니 트레킹은 추천하지 않는다.

 

비싼 깔라파테의 물가와 딱히 할게 없어서 깔라파테를 떠나기로 한다.

내일 아침에는 엘 찰튼으로 이동한다.

 

엘 찰튼은 가이드 없이 할 수 있는 트레킹이 많다고 한다. 물가는 좀 비싸지만 트레킹을 위해 엘 찰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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