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81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고장 난 키보드는 끝없는 오타를 만들어 내고,
포스팅 시간이 두배 이상 걸리는 듯 하지만 너무 밀려버린 포스팅을 포기할 수가 없다.
바릴로체 멘도사 구간은 버스가 많다.
미리 티켓팅은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엘 찰튼 바릴로체 구간처럼 납득하기 힘든 금액도 아니다.
야간 버스를 타고 멘도사에 도착했다.
멘도사는 꾀나 대도시이고 여행 물가가 저렴해 숨통이 트였다.
단지 내가 멘도사에 도착한 날 널뛰기 하던 페소 환율은 안정을 찾았는지 하루아침에 달러당 페소 가치가 10 프로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는 출금 수수료가 말도 안되게 비싸서 대부분은 달러를 이용해 환전을 한다.
달러가 다떨어졌고 어제보다 10 프로나 작아진 환율은 왠지 아르헨티나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말도 안되는 수수료를 물기도 싫었다.
돌아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소고기 구워 먹은 기억이 제일 많은 것 같다.
공원에서는 시장이 섰고 공원 근처에는 번화가가 있다.
공원에서 먹었던 쵸리판.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멘도사에는 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멘도사에서 생산한 와인이 많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해서 와이너리 투어를 가봤다.
거대한 오크통이 보이고
사실 나는 와인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사진이 달랑 두장이다.
가격이 크게 부담이 가지 않고 동행하는 형님이 하신다기에 같이 가게 되었고 큰 감흥이 없었다.
영어가 짧아 설명을 대부분 못 알아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와인 다섯잔을 하고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멘도사에서는 3일을 머물렀던 것 같다.
글이 짧은 이유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고 이미 한 달이나 지난 여행기라 내용이 부실하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가 있지도 않기도 했고...
산티아고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칠레 시위가 거칠어지고 있다는 외교부의 발표도 있었고 단체 톡방에서도 칠레는 피하기를 권했지만
앞서 말한 대로 달러를 모두 소진했고 출금수수료를 과하게 부과하는 아르헨티나에 남아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산티아고로 가겠노라 형님께 말씀드렸다.
여행 물가가 저렴한 멘도사에 한동안 머물겠노라 하셨던 형님께서는 한동안 고민을 하시고는 정치외교 학과를 나와 시위 현장을 가는 것도 괜찮을 거라며 동행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시위의 중심 산티아고로 함께 가기로 한다.
멘도사에서 만난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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