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81 페루 쿠스코에서 작성
포스팅이 너무 밀려 여행 마무리까지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찾아주는 분들을 위해 꼭 빠짐없이 작성하고 싶다.
여행 스타일이 비슷한 블로거 들을 보다가 중간에 연재가 종료된 블로그를 보면 괜스레 짜증이 날 때가 있어서 나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비싸기만 한 버스는 단 한 끼의 식사도 제공하지 않았고, 길이 이쁘다던 루트 40 도로는 오는 내내 비가 와서 아름다운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아침에 탔던 버스는 밤 12시가 다돼서야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당연히 대중교통은 종료된 시간이고 숙소까지는 5 Km 가 넘는 거리다.
바릴로체도 일교차가 큰지 밤에는 꾀나 추웠다.
게으른 여행자는 겁 없이 걷기로 한다.
조리 신고 터벅터벅
바릴로체 버스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치안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웬만하면 미련한 짓 하지 말고 택시 타자.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이미 주방 사용이 끝난 시간이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호스트에게 부탁했더니 주방사용을 허용해 주었다.
아껴왔던 불닭을 꺼낸다.
아침에는 주변을 둘러봤다.
바릴로체는 듣던 대로 이쁘긴 했다.
단지 할슈타트는 넘기 힘들어 보이고 블레이드와 흡사하다.
시내에서도 호수는 충분히 볼 수 있다.
호수는 이쁘지만 블레이드와 비슷하고 할슈타드보다는 감흥이 덜 했다.
공원과 광장을 돌아보며 2박을 보내고 내일모레 오십 형님이 바릴로체로 오셔서 다시 동행이 시작됐다.
4박 내내 소고기 파티를 했던 것 같다.
근교의 라오라오 호텔이 이쁘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별로 였고,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전망대는 카메라에 담고 싶은 풍경이었다.
케이블 카를 타지 않아도 난이도가 낮은 코스라서 걸어서 올랐다.
블레이드 호수와 흡사하다.
정상에는 파노라마 형태로 전망대가 여러 군데 있다.
정상에 있는 카페는 전망에 비해 물가가 비싸지 않았다.
동행했던 형님은 "이런뷰는 처음 봤어 블레이드는 호수를 가보진 않았지만 여기랑 비슷할 것 같아"라는 말씀을 했고,
블레이드 호수를 다녀온 게으른 여행자는 둘 중 하나만 가도 될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정상 카페에 앉아 피자를 먹었다.
바릴로체에 장기간 머물고 싶다고 말한 여행자도 있었지만,
이미 본 것 느낀 것이 다름에 볼 것 느낄 것도 다른 모양이다.
이미 블레이드와 할슈타트를 다녀온 게으른 여행자는 4 박도 많이 투자했다 판단했다.
결정적으로 적도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에도 아직은 추운 날씨에 좀 더 따뜻한 지방으로 가고 싶었다.
형님과는 멘도사까지 동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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