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기분을 뒤로하고 소피아로 왔다.
역시나 출국과 입국 두 번의 심사를 받게 된다.
첫 번째 불운은 당연히 돼야 하는 보다폰 유심이 동작하지 않는 것.
서비스 지역에 분명 불가리아가 포함되어 있고, 문자도 왔다. 불가리아 지역으로 이동해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그리고는 아무리 설정을 수정해봐도 되지 않는다.
두 번째 불운은 불가리아는 유로가 아닌 독립 화폐를 쓴다는 것.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근처 환전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
사실 불운이라기 보다 게으름을 피워서 생긴 결과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결국 카드가 가능한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해결했다. 적고 보니 딱히 고생한 건 없었네...
저렴한 불가리아 물가 너무 좋다. 햄버거 엄청 푸짐하고 맛있다.
딱히 바쁘게 돌아 본건 아니지만 숙소로 가서 쉬기로 한다.
밤이기도 하고 어디가 번화가인지 어디가 볼거리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인터넷도 되지 않는 상황.
세르비아에서 불가리아로 넘어오면서 시간이 1시간 빨라졌다.
다음날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인터넷은 아직도 안된다. 너무 신경 쓰인다 그냥 심 카드를 살까 고민도 한다.
당장 인터넷이 안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는데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계속 만지다 보니 벌써 10시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가야겠다.
일단은 빠른 환전 후에 배를 채워야겠다.
세르비아에서 쓰다 남은 디나르를 달러로 환전했었다 9달러...
남은 유로와 달러를 전부 환전.
환율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환전 후에 먹은 라면에 김밥.
톡 방에서 추천해준 한인 가게였다.
5유로 정도. 불가리아 물가를 생각하면 좀 비싼 감이 있다.
생각보다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현지 학생들에게는 엄청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와이파이를 쓰려고 하다가 만석이 되서 그냥 나왔다.
나름 랜드마크
그냥 뜬금없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는 거겠지?
소피아에서 꼭 봐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한 가지.
모스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교회 건물이다.
아직 정교회 건물을 많이 봤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간 봐왔던 정교회 건물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황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좀 달랐다.
뭔가 이게 정교회 건물이구나 하는 느낌.
내부도 꾀나 멋지지만 내부 카메라 촬영시 추가 요금이 있다.
눈에만 담기로 한다.
얼굴만 덩그러니... 뭔가 생뚱 맞다. SF 영화에서 봤음직한 ...
하늘과 조화가 좋아 보여서 찍어 봤다.
지나다가 계속 들리게 되는...
소피아 알렉산드로 네프스키 성당.
푸짐한 햄버거 맛도 양도 가격도 모두 만족!
사자 동상이 참 흔하다.
제일 마음이 가는 랜드마크라서 일몰 때도 가보고 야경 보러도 가봤는데.
일몰은 여기서 보기가 힘들었다.
야경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소피아에서 하나만 본다면 여기가 아닐까 싶다.
불가리아 엄청 아름답다는 느낌이나 엄청 새롭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정이 간다.
이번 여정 중 만난 동유럽 국가 중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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