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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루마니아

부차레스트1~2 일차

by 여행자디노 2019. 6. 18.

겨우 찍은 야경이 이거다.

몰랐는데 특정 시간에 조명쇼를 한다고 하는데 나가기 전에 이미 끝나 있는 상황이었다.

굳게 닫혀 있는 정문

뭐 어쩔 수 있나 그냥 포기하는 수밖에 ...

어차피 야경이랄게 여기 밖에 없을 것 같았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침에 억지로 억지로 더 잔다 역시나 일찍 일어나졌다.

버스와 숙소를 미리 예약해둬서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

버스 시간 2시간 전인 11시쯤 숙소에서 나선다.

버스 정류장 까지는 2킬로 거리다.

가는 길에 남은 레바를 긁어모아 유로로 환전을 한다.

상식적으로는 달러가 환율이 더 좋다고 생각되지만 유럽은 유로 환전이 더 유리하다.

 

1시쯤 예약해둔 플릭스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3시간 30분이 걸린다던 버스는 4시간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근데 중심가에서 10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5킬로 이하면 걸을 생각이었고 당연히 5킬로 안쪽일 거라고 생각했다.

최근 동유럽에서는 항상 정류장이 가까워서 방심했다. 아니 어떻게든 갈수 있다는 생각에 준비를 하지 않았다.

인터넷은 만료돼있는 상태 독립 화폐라 루마니아 돈은 없는 상황. 무작정 걷는다.

어차피 어떻게든 해결이 되게 돼있다.

10킬로 구간을 구글맵에 찍고 마냥 걷다가 환전소를 발견했다. 그리 좋은 환율은 아니지만 어차피 50유로만 할 거라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환전을 한다.

 

몇 걸음 가다가 빵집이 보여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아직도 맨빵은 먹기가 힘들다.

 

7.5레이. 불가리아 케밥이 벌써 그립다. 내용물이 너무 빈약해서 비싸게 느껴진다.

좀 더 걷다가 보다폰 매장 발견한다.

어차피 보다폰이 커버하는 마지막 국가가 될 것 같아서 따로 탑업은 하지 않았다.

루마니아만 커버되는 유심이 더 저렴한 게 당연하기 때문에.

이게 루마니아 번호 궁금하신 분은 전화해도 된다.

만원 정도 가격에 60 기가를 28일간 사용할 수 있다.

어차피 다 쓰지 못할 것 같다. 팝업을 했다면 20유로가 들었을 테지.

 

심카드 영수증

 

숙소까지 10킬로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제 기온이 거의 30도까지 올라간다 20킬로 이상 짐을 들고 10킬로 거리는 무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지하철역 생각보다 부차레스트가 커서 놀랬다. 지하철역도 꽤나 크고 불가리아와의 격차가 새삼 느껴진다.

지하철 사람 많은 걸 찍으려고 했는데 앵글에 사람이 너무 작게 들어왔다.

2회 권 지하철 표가 5레우였나 보다.

10회 권이 좀 더 저렴했지만 딱히 10회까지 탈 것 같지가 않다.

 

꾀나 사람이 많다. 첫 지하철은 그런대로 괜 찮았는데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은 지옥철이다. 앞뒤 배낭을 가지고 타기에는 민폐 같아서 일단 한 대를 보내고

두 번째 지하철을 탑승했다. 지하철은 거의 1분 만에 다시 왔다.

미리 예약해뒀던 숙소 딱히 만족스럽진 않다. 위치며 침실이며 욕실이며 장기 여행으로 익숙해지지 않으신 분은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대충 짐을 풀고 중심지로 마냥 걷는다. 중심지 까지는 1킬로가 조금 넘는다.

부차레스트에는 한인 마트가 있다.

한인 마트까지는 2킬로. 한인 마트를 목표로 걷는다.

라면 6개를 1만 원이 넘는 가격에 사는 사치를 부렸다. 외국인 걸 감안하면 비싸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소득수준이 2배 이상 높은 스페인에서는 라면 1개가 천 원이 겨우 넘는 가격이었다. 새삼 서유럽이 살기 좋다는 걸 느낀다.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는 국가만을 남겨둬서 비싸다고 준비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어느덧 해가진다.

도심 속 일몰

지나가는 길에 봐뒀던 분수들 돌아오는 길에 보니 도로를 막아 뒀다. 이때가 9시다. 숙소 들어가서 쉬고 저녁을 먹고 쉴까 하는데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분수 공연이다. 급하게 액션캠을 꺼내든다.

 

생각보다 화려하다. 두바이 분수 공연 못지않은 것 같다.

유럽에서는 꾀나 유명한지 관광객이 어마어마하다.

30분쯤 찍다가 가려고 정리를 하고 돌아서는데.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왕 게임이다. 왕 게임은 루마니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분수 공연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들어와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아침이다. 오늘의 미션은 출금이다. 느긋하게 돌아다니다가 출금을 한다.

달러를 환전해도 되는데 달러는 어차피 유럽에서는 환율이 썩 좋지도 않을뿐더러 나중에 꼭 써야 하는 곳이 있어서 아끼기로 한다. 남는 레우는 국가 이동 전에 다시 유로로 환전을 하면 될 것 같다. 몰도바 우크라이나도 독립 화폐를 쓰기 때문에 계속해서 환전하는 것보다 넉넉하게 출금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1000레우에 7천 원 정도 수수료가 드는 것 같다. 작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과하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유럽 건물들은 서유럽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딱 뭐라 정의하긴 힘들지만 아마도 건축 쪽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구분이 갈 테지...

날이 좋다 못해 뜨겁다.

밟고 있는 게 묘지 같기도 하고 ...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걷다 보니 꽤나 큰 공연을 발견했다.

근데 이 공원 작은 동물원이다. 도심 속 작은 동물원 게다가 무료다.

요즘 부리는 작은 사치 아이스크림.

구름이 볼만했는데 역시나 사진에는 확인되지 않는다.

돌고 돌아 올드타운의 버스킹을 보러 왔다.

루마니아에서 버스킹을 볼 수 있는 건 의외였다.

근처 슈퍼에서 사온 맥주와 함께. 이 맥주 싱겁고 맛없다.

자리를 옮겨서 하나 더. 버스커에게 맥주를 줬는데 마셨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리를 뜨기 전까지는 손대지 않았다. 혹여 무슬림에게 술을 준게 아닌지 지금 생각해보니 생각이 부족했다.

숙소 돌아오는 길에 노을 한 컷!

폰으로 볼 때는 실패인지 알았는데 컴퓨터로 보니 나름 잘 담긴 것 같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연을 시작한다. 9시에 공연 시작이고 금, 토요일은 확인했는데 나머지 날은 잘 모르겠다.

분수 공연이 꾀나 볼 만하니까 기회 되는 분들은 꼭 보시라고 전하고 싶다.

내일은 브라 소브로 간다. 아직은 이동 편이 있는지도 확실히 모르지만 어떻게든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D-216

부차레스트 총평 : 불가리아 케밥이 그리운 도시다.

 

레우는 단수형이고 레이가 복수형입니다. 단수형일 경우도 레이를 사용하니 레이로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때는 잘 몰라서 단위를 잘 못 표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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