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여행4 케이프 타운(테이블 마운틴) D+330 케이프 타운에서 작성 아직 리우행 비행기는 2일이 남아있지만 왠지 남아프리카는 이게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다. 혼자 꾸역꾸역 시간을 때우며 지내다가 타자라 열차에서 만났던 연극인 여행자가 케이프 타운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극인 여행자는 아프리카의 마지막을 에어 비엔비에 지내며 쉬고 싶어 했고, 게으른 여행자도 딱히 볼거리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 같이 에어비엔비를 이용하자고 제안을 했다. 남은 8일간 에어 비엔비를 예약 했고 이사를 해야 했다. 아침에 체크인을 하고 테이블 마운틴 아래쪽에 있는 숙소로 이사를 했다. 아마 남은 기간 대부분을 숙소에서 보낼 것 같다. 이사한 날은 연극인 여행자와 재회하고 장을 본 후 집에서 쉬었다. 다음날 날이 좋아 테이블 마운틴을 연극인 여행자와 오르기로.. 2019. 9. 30. 보츠와나 D+321 비 오는 케이프타운에서 작성 새벽 일찍 눈을 떴다 4시 30분까지 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아직은 많이 어둡다. 터미널까지는 1킬로가 조금 넘는 거리지만 위험하다는 현지인의 말에 택시를 타기로 한다. 근데 이 택시가 어이가 없다. 1킬로에 한화 6000원 정도를 요구했다. 택시가 흔하지 않은 시간 겁쟁이 여행자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기로 한다. 트라우마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듯하다. 리빙스톤 카사네 구간의 버스는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창문이 맞지 않아 바람이 쉼 없이 세어 들어왔고 짐은 트렁크에 싣지 못하게 했다. 1시간 후 도착한 페리 선착장에는 환전상과 호객꾼들이 있었다. 당연히 국경이 비쌀 거라 생각하고 용감하게 환전을 하지 않았다. 잠비아에서 카사네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 2019. 9. 21. 나이로비 D+295(2019.08.26) 잔지바르 스톤타운에서 작성 인터넷이 빠른것 같아서 포스팅을 해보려 했지만 아이클라우드가 너무너무 늦어서 핫스팟을 이용하기로 했다. 드디어 케냐에 도착했다 어제 지냈던 숙소에서 고작 200미터를 지나왔을 뿐이지만 화폐가 바뀌었고 말이 바뀌었다. 얼마를 환전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샘씨는 출금을 하겠닥고 한다. 일단 샘씨가 출금한돈에서 5000실링을 빌린다. (1실링 약 10원) 나이로비로 직행할 계획이다. 모얄레 국경에는 삐끼가 많다. 물론 에티오피아보다는 덜하지만 꾀나 귀찮게한다. 버스를 일찍타면 치안이 불안하다는 나이로비에 한밤중에 도착할것같아 마지막차를 타기로 했다. 일단 아보카도 한잔(50실링)마시고 동네를좀 돌아보다 식당으로 향했다. 네시차가 막차라는 사전정보에.. 2019. 8. 26. 곤다르에서 아디스 아바바 D+291 모시에서 작성 숙소비가 저렴한 모시에서 늘어져 밀린 포스팅과 다음 여행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며 보내고 있다. 정보를 알아볼수록 목적지를 정하려고 할수록 에티오피아에서 겪었던 안 좋은 일이 떠올라 망설여진다. 한순간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죽음에 근접했었고 그 강렬했던 기억들이 내 인생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 줬고 피해자인 나는 이상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내 무의식 어디에선가 내 사고에 관여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 걱정도 하지 않았던 용감한 장기 여행자는 걱정으로 똘똘 뭉친 겁쟁이 여행자가 되었다. 전날 미리 예매한 티켓은 500 비르(600인지 정확하지 않다.) 살람 버스는 곤다르에 정차하지 않는 것 같다. 버스비는 거의 모든.. 2019.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