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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케냐

나이로비

by 여행자디노 2019. 8. 26.

D+295(2019.08.26) 잔지바르 스톤타운에서 작성

인터넷이 빠른것 같아서 포스팅을 해보려 했지만 아이클라우드가 너무너무 늦어서 핫스팟을 이용하기로 했다.

 

드디어 케냐에 도착했다 어제 지냈던 숙소에서 고작 200미터를 지나왔을 뿐이지만 화폐가 바뀌었고 말이 바뀌었다.

 

얼마를 환전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샘씨는 출금을 하겠닥고 한다.

일단 샘씨가 출금한돈에서 5000실링을 빌린다. (1실링 약 10원)

나이로비로 직행할 계획이다.

모얄레 국경에는 삐끼가 많다. 물론 에티오피아보다는 덜하지만 꾀나 귀찮게한다.

버스를 일찍타면 치안이 불안하다는 나이로비에 한밤중에 도착할것같아 마지막차를 타기로 했다.

 

일단 아보카도 한잔(50실링)마시고 동네를좀 돌아보다 식당으로 향했다.

네시차가 막차라는 사전정보에 맞춰 세시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버스가 모여있는 쪽으로 이동한다.

물가가 조금오른게 체감된다. 역시 베트남보다 여행물가 저렴한나라는 찾기가 힘든가보다. 이런 인프라에 이런가격이라니...

 

버스를찾아다니는데 국경을 넘어온 몇시간 전 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대기중인 버스도 많이 줄었고, 오늘 막차가 이미 떠났다는 회사가 꾀 있다 .

불안해진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일찍 문을 닫는건가...

대여섯군데를 돌아보다 네시 출발버스를 찾았다. 다행이다. 나이로비행버스에 몸을싣는다.

모얄레에서 나이로비 버스비는 2000실링이다

버스에서 제공해준 물과 팝콘

팝콘과 물을 제공해 준다.

 

7시즈음 해가지기 시작하고 차가 멈춰선다. 버스에서 우리의 돗자리 같은걸 꺼내더니 바닥에 깐다.

기도 시간이다.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서로 존중하며사는 문화가 흥미롭다.

 케냐인은 신을 믿지않는 나를 신기해하는 눈치다. 신을 믿어야한다고 말을 하지만 한국의 기독교인들처럼 강요의 의사는 없어보인다.

 

신이 인간을 '창조' 했다고 믿 그들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누구도 서로를 강요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자연은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지만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이로비까지의 대부분의 길은 끝없는 평야다. 마을이나 사람을 보기 힘들다.

멈춰선 도로에서 샘씨는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여행중 10년은 늙어버린듯하지만 사진의 느낌이 마음에 든다. 역시 장기여행에는 노트북보다는 카메라가 우선인가보다.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버스는 중간중간 검문소로 추측되는 포인트에 여러차례 멈춰섰고 피곤을 가중시켰다.

역시나 흔하게 들려오는 칭총소리 아프리카는 칭총이 차이나를 뜻하는 말인지 아는 것 같다.

16시간을 예상했던 버스는 13시간만에 도착했고 위험하기로 악명높은 도시의 새벽5시는 우리를 버스에 가둬두기에 충분했다.

흔한일인지 버스는 해가 뜨는시간즈음까지 승객들을 쉬어가게 주었다.

아침이 되니 버스는 승객들에게 이제그만 나가주기를 원했고 어색한 나이로비에 첫발을 딛었다.

에티오피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걸인은 여전히 많고 사람들은 무섭게 생겼다.

 

버스정류장에서 시내까지 툭툭을 탓다. 

샘씨가 미리 알아둔 호텔 아프리카는 저렴한가격에도 온수샤워가 가능했다.

최근 몇일 샤워가 너무 그리웠다. 한동안은 케냐에서 머물것. 같다.

 

나이로비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음식이다.

괜찮아 보여서 시도해봤지만. 튀김옷 안에 깃털이 들어있어서 식욕을 떨어트렸고 지나치게 느끼해서 두번은 먹지 않았닫.

 

티스토리의 블러효과때문에 사진 선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숙소 근처 가게에서 심카드를 구매했다.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오래 걸렸지만 끝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준 할아버지.

인도인일 거라고 확신해서 물어봤는데 오래전에 건너온 인도인의 후손이라고 했다.

 

나이로비에서도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길에서 만난 수상한 두 사람이 신분증을 요청했다.

위사진의 할아버지가 여권은 꼭가지고 다니라고 조언해서 다행이다.

케나경찰은 비리경찰이 많아서 괜한걸로 트집잡고는 돈을 요구하는경우가 많다고한다.

여권과 비자를 제시했지만 자꾸 비자를 요구한다. 어쩌라는건지 결국 돈을 줘야 끝나는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요구하는걸 다 들어줬다. 괜히 트집 잡히면 케냐에서 약자인 우리에게 득 될일이 없다.

요구조건을 들어줬음에도 숙소까지 동행을 요구했다. 불안하다.

애초에 사복경찰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에티오피아에서 안 좋은 일을 경험해서 불안했다.

숙소카운터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올라갔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수 없다.

방까지 따라온 경찰은 노트북을 보여달라고했고 안에있는 파일들까지 살피기 시작한다.

도대체 납득이 안되지만 딱히 다른 수가없다.

여행사진에 대해 한참 설명을 들은 후에야 돌아갔지만 여전히 내 상식밖의 일이다.

경찰이 돌아간 후에도 샘씨와 나는 한참을 멍하게있었다.

혹여나 숙소까지 따라 들어와서 총이나 칼을 꺼낼까봐 불안해 있었다.

겁쟁이 여행자가 되버린 아무걱정 없던 여행자는 아닌척 했지만 결국 트라우마가 생긴듯하다.

아프리카 쉽지않다.

 

케냐에 목적이라고 할수 있는 마사이마라 투어를 알아본다.

사실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은 소도시도 둘러보며 천천히 내려가려고 했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흥미를 많이 잃어버리기도 했고 두려움도 생겨서 당장은 손이 완치 될때까지 빠르게 내려가 볼 참이다.

사전에 260불로 알아봤고 실제로 방문한 대부분의 투어사도 같은 금액을 제시한다

사실 포함사항을 보면 다나킬보다 한참비쌀 것도 같은데 오히려 다나킬 투어보다 저렴한 것 같다.

투어 인원이 많아서인지 거의 독점화 돼있는 에티오피아 분위기 때문인지 대부분 한국인 전용 가격이라며 260을제시한다 한국인들이 물건값을 잘깍긴한가보다 세계여기저기 한국인 전용가격이 있는걸보면.

대략적인 내용을 듣고 다음날 계약하기로 하고 다음날 달러인출을 위해 유명한 kcb라는 곳을 방문했다. 수수료는 4달러로 표기됐지안 환율적용이 이상한건지 예상보다 한참많은 돈이 출금됐다.

그럼그렇지 달러를 쉽게 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달러 출금 후 투어사에 방문 후 투어를 결정한다.

드디어 아프리카에 목적이라 할수 있는 사파리다. 물론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가 좋다는 걸 알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마사이마라에 만족하려 한다.

오후에는 어느 블로그에서 알아낸 웨스트 게이트라는곳을 방문했다.

나이로비라고는 생각돼지 않을정도의 깔끔한 내부에 깜짝놀랬고 물가에 다시 놀랬다.

거의 외국인과 케냐 최상위층만 이용하는곳 같았고 거리의 수많은 걸인 아이들과는 다르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꾸민 아이들을 보며 돈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된다.

케냐에 있는 이유만으로 많이 어색해보이는 건물

아무래도 베드버그에 노출된것같다.

처음에는 건조하면 항상 나타나는 아토피라 증상이라 생각했는데 가려움의 정도가 다른것같다.

당장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없다.

잔지바르에서는 길게 머물면서 재정비시간을 가져야 할것 같다.

내일은 마사이마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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