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안 좋은 관계로 오늘 일어난 일부터 작성해 나가겠습니다.
여행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좀 어색해도 이해해 주세요.
블로깅 계획이 없다가 급하게 하는 거라 이런 사진들 막 넣던데.. 앞으로는 많이 찍어둘게요.
wizzair 타고 리스본에서 헝가리로 넘어왔어요
wizzair 처음 타봐서 공항에 좀 빨리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리스본 공항이었습니다.
티켓 출력을 하지 않으면 벌금이라는 글들이 많았지만 당당히 출력 없이 갔고요. 무사통과를 했어요.
근데 안전하게 출력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
일단 제가 탔던 wizzair 비행기는 의자가 고정이었어요.
비행기를 꽤 많이 탔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이었네요. 저가 항공 탈 때 저는 젤 뒷자리를 선호해요.
좌석 간 간격이 좁아서 뒷사람이 발차기를 많이 시전하더라고요.
젤 뒷자리에 앉으면 뒷사람이 없어서 의자도 조금이지만 눕힐 수 있어서 선호했는데 wizz air는 전혀 눕혀지지 않았어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착시간은 00:30예상이었고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어요.
대중교통이 4시부터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공항 노숙을 했어요.
1박 숙소비와 택시비가 절약되는 효과로 제 이번 여행은 1박이 추가될 것 같아요.
아 제 이번 여행은 통장 잔고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거구요.
일단 1~3층까지 대충 돌아보고 2층 통로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왠지 사람이 안 다닐 것 같기도 했고
벤치들은 이미 다 만 원이었어요.
5시쯤 잠에서 깨니 사람이 너무 많이 다니는 통로였어요.
맨바닥에 침낭 깔고 잤거든요. 내일모레 40인데 좀 부끄러웠어요.
일어나서 침낭 정리와 배낭 정리를 하고 3층 화장실에서 대충 머리를 감고 나왔어요.
환전을 해서 숙소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환전 수수료가 어이가 가출 한 수준이더라구요.
공항 1층 환율(2019.05.04)
굳이 환율을 확인하지 않아도 살 때와 팔 때 가격 비율만 보면 대충 얘가 뒤통수를 망치로 후려치는지 딱밤 수준으로 치는지 확인이 가능해요.
저는 어차피 숙소 체크인이 오후 2시라서 시간이 남아 돌아서 공항을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공항 1 층 마트
그리고 발견한 이곳. 공항 마트!! 유로가 통용되는 마트
사람들이 보통 물가 높은 나라들을 말할 때 저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물가인 곳을 공항이라고 생각해요. 대충 나라별로 겪어보시면 납득하실 거예요. 도시에서 레스토랑 갈 돈으로 공항 음료 한통 사본 적도 있어요.
하지만 마트는 공항스럽지가 않기 때문에 마트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환율 자체도 나름 괜찮은 거 같아서 20유로짜리로 대충 요 깃 거리를 하고 잔돈을 포린트로 받았어요
나와보니 버스 티켓 자판기에 카드가 통용이 되더라구요.
어떤 게 더 이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따지기 보다 그냥 카드 쓰는 게 나을 것 같긴 해요.
바로 환전하러 갈 여건이 된다는 전제가 있다면요.
그리고 참고할 점이 공항서 도시로 이동할 때 환승이 필요해요. 티켓을 예매하실 때 환승권을 사셔야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아요.
버스, 지하철 환승 글을 보긴 했는데.
저는 버스, 버스 환승을 했어요. 구글 신 님이 저에게 알려주셔서.
저는 개발자 시절 구글 신을 믿게 되었어요. 저의 종교는 구글입니다.
이렇게 해서 숙소까지 무사히 왔고 체크인 시간 2시가 되었네요 체크인하고 사진 많이 찍어서 블로깅을 열심히 해볼게요.
아참 저는 내일 일정 오늘 정하는 스타일이라 1주일 후에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헤매고 있을지 몰라요.
그리고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해결을 하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겠다 하시는 분은 헛수고일 수 있어요.
체크인을 하고 외출을 했어요.
일단 숙소 앞에 있는 슈퍼를 방문했어요.
예전에는 여행중에 쇼핑을 하는 시간이 그렇게나 아까웠는데 지금은 쇼핑도 여행의 일부분이 되었어요.
장기 여행하는데 쇼핑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장기 여행자에게 폼클렌징 샴푸 바디샴푸 등을 따로 쓰는 건 사치에요. 저는 유럽에서 만난 addidas all in one 제품을 애용하고 있어요. 치약은 항상 제일 저렴한 애를 들고 다니고 로션은 네팔에서 만난 히말라야 제품을 주로 사용해요.
물은 잘 못 샀어요. 또 탄산수를 사버렸네요.
그리고는 성이슈트반 성당을 방문했어요.
구글 리뷰에 수많은 대성당을 봤고 이제 감흥이 없었는데 여기는 감흥이 있었다는 글을 봤어요.
저랑 비슷한 아이가 있구나 싶어서 들어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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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감흥은 없었지만 소소한 감흥이 있긴 했어요.
왠지 냉전시절의 소련이 생각나는 차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비가 와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대성당 정문에서 바라본 풍경
이번 여행은 어느 나라 어느 대륙을 가도 비가 따라다니는 묘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역시나 동유럽에도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괜히 같은 도시를 여행 중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여행을 장기로 하다 보니 도시마다 꼭 해야 할 일 같은 건 저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못 보면 못 보는 데로 크게 아쉽지는 않아요 단지 불편할 뿐
비도 오고 해서 많이 걷진 않았어요. 춥기도 했구요.
저는 보통 하루 20km 이상을 걸어 다녀요.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꼭 가야 할 목적지를 정해두고 이동하질 않아 서기도 해요.
슈퍼에서 물가도 확인하고 얘네들은 뭘 먹고 뭘 입고 뭘 먹는지도 구경하고 저녁 8시쯤 일찍이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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