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서비스의 후기를 우선 남겨야 할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막연히 이동시간도 짧고 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8시 픽업 예정에 실제 픽업 시간은 9시 20분
미니 벤 이 아닌 승용차 이동. i30 같은 해치백 모델이었다.
승용차 특성상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하는 3명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동유럽 사람은 백인 중에서도 특히 더 크다.
이런 이동 수단이 합법은 아닌 것 같다. 로컬들은 문제없는데 나는 국경 근처에 내려서 이동해야 했다.
국경 이동 후 30분 이상 기다리면서 '또 국경에 버려진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도착했으니 결론적으로 총 이동시간은 6시간 픽업 기다리면서 허비한
시간 포함 7시간이 넘는 시간이다.
버스보다 빠르긴 하지만 여러 가지로 몸도 마음도 불편하다. 해외 포럼에서 버스 타라는 말과 함께 토론이 종료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불편하게 승용차 뒤에 타고 가면서 본 것들.
언제쯤 나는 이 비구름을 피해 갈 수 있을는지.
저기가 국경이었나 보다. 국경에서 내려서 건너는 동안 비가 또 하염없이 쏟아졌다.
세르비아부터 자주 보이는 정교회 건물.
이제껏 봐오던 교회와는 많이 다르다.
국경을 이동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
환전과 유심을 해결하고, 유심은 아무래도 잘 못 산 것 같다 3일짜리 600디나르 약 7000원
체크인을 하는데. 아 숙소가 또 최악이다.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르고 침대마다 전기가 구비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7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2일을 머물러야 하는데 너무 후회가 된다. 결론적으로 연장까지 해서 3일을 머물게 된다.
베오그라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도시 이름도 생소했는데 엄청 크다.
한참을 무작정 걷다가 생각보다 돌아보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일단 밥을 먹기로 한다.
저녁으로 먹은 음식 330디나르였던 것 같다.
흔하게 보이는 정교회 건물.
아마 가장 유명한 관광지 같다. 베오그라드 성
다음날 걷다가 현지인들이 많이 들어가길래 가봤다. 케밥집.
메뉴를 못 고르고 있으니 주인아저씨가 포크? 치킨? 이래서 치킨이라고 했더니 나온 버거 300디나르 양 많고 엄청 맛있었다. 고기가 한가득.
걷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포격의 흔적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쉽게 판단하긴 어렵다.
다들 그들만의 정의가 있으니
역사적으로 대부분 가해자였던 세르비아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고통은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은 당일로 노비사드에 다녀오기로 한다.
버스터미널에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가봤는데.
시스템이 욕 나온다.
일단 스케줄이 나와있지 않다. 리턴 티켓을 확인해야 예매를 할 텐데 말이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웹사이트 하나 알려준다.
http://www.bas.rs/RedVoznje.aspx?lng=sl
영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딱히 방법이 없는 듯하다.
웹사이트에서 시간표를 확인한 후 창구에 가서 표를 예매한다.
역시나 세르비아에서도 계속 날이 좋지 않다. 오늘도 일찍 들어가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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