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슈는 그냥 적지 않겠다.
기억을 떠 올리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에어비엔비 숙소에 감탄하고 쓰레기 같은 사람들에게
세상 처음 느끼는 더러운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 내 인생에 두 번의 세르비아는 없을 것 같다.
니슈에는 아시아인이 거의 없다.
내가 3일있으면서 한 명의 아시아인도 보지 못했으니...
그래서 그런지 대놓고 인종 비하 발언을 하는 이가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그냥 일일이 대응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했다. 그냥 길을 걸어가도 뒤에서 각양각색의 인종 비하 발언이 들려온다. 그동안 벨기에가 인종 차별이 최고라고 느꼈었는데 비교가 안 될 정도...
처음 계획은 코소보를 갔다가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도 가보려고 했는데...
한때 같은 나라였기도 했고 비슷한 환경일 거라는 생각에 가지 않았다.
대부분은 쉬고 빨래하는 데 시간을 썼다. 딱히 볼 것도 없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굳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니슈 마지막 밤에 불가리아로 가는 걸 결정했다. 좀 기분 나빠도 가보려다고 했지만 굳이 이런 스트레스를 감내할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심 카드도 만료돼서 무작정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10시에 도착했는데 16시 버스가 있다고 했다. 인터넷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딱히 차편을 알아보지도 않고 급하게 노선을 변경한 거라 감내했다.
'유럽 > 세르비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비사드 (0) | 2019.06.18 |
---|---|
베오그라드 1~2일차 (0) | 2019.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