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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크라이나

리비우 1~3 일차

by 여행자디노 2019. 6. 26.

일찍이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다.

야간 버스라서 일단 마지막으로 오데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사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많이 보지 않은 것  같다.

오전 오후 딱 사진 두장을 찍었다니... 

아마 밥을 먹었을 테고...

3일간 돌아다닌 오데사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 어딘가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을 테지.

10시 기차라서 6시까지는 그렇게 돌아다녔나 보다. 6시쯤 숙소로 돌아가서 휴게실에 앉아 노트북을 켰던 것 같다.

이사를 마무리한 블로그에 하루 방문자가 0이라서 네이버 검색등록과 구글 검색등록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1일 방문자는 0이다.

역시 방문자에는 네이버가 좋긴 하구나.

8시쯤 길을 나섰던 것 같다.

이날 처음으로 로컬 버스를 탔다. 

사실 유럽에서 로컬 버스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

보통 여행자와 로컬버스가 나뉘는 곳에서 로컬버스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우크라이나는 유럽이지만 로컬버스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에어컨이 없고 상당히 오래된 버스다.

그렇게 기차역에 9시에 도착을 했다.

기차역에 앉아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야간 기차기 때문에 아침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기차역을 다시 빠져나와서 마트를 찾아다녔다.

이렇게 생긴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다.

우크라이나에서 거의 하루 네 개 정도 먹고 있는 것 같다. 가격도 10~20으로 다양하다. 한화 500~1000

역시 나는 젤라또 보다는 싼 보급형 아이스크림이 더 좋은 것 같다.

유럽 쪽에서 물을 살 때는 항상 조심스럽다. 탄산수와 일반 물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이건 옆에 있던 우크라이나 젊은이에게 물어보고 샀다.

전광판을 보고 플랫폼을 확인한다. 6번...

참고로 코치 번호도 6이고 침대 번호도 6이다. 오멘이 생각난다.

기차는 예상시간보다 거의 30분 전에 들어왔던 것 같다.

미리 들어가 있으려고 했는데 숨 막힐 정도로 덥다. 안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고 창문도 개방이 힘든 구조다.

배낭만 두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 시간에 탑승을 했다.

기차 내부는 이러하다. 수건과 시트커버가 제공된다. 좌석이 총 4자리고 나름 깔끔하다. 진짜 숨막힐 정도로 더워서 너무 힘들었다 출발 후에 에어컨이 켜지긴 했지만 한동안은 더위에 힘들어했다.

같은 칸에는 중년 여성 1, 젊은 여성1, 젊은 여성과 동행인 10살 남짓 남자아이 1 아들인지 동생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내가 탔던  칸은 2등석이었다. 혹시라도 기차를 탈 분은 무조건 아래쪽 베드를 추천한다. 2층은 짐 둘 공간도 부족하고 침대도 더 짧다. 전기z콘센트도 없다.

오데사에서 리비우 까지는 800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기차가 고속 열차인지 10시간 만에 도착했다.

구글맵 예상시간 12시간이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올드시티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기차가 잠시 정차를 하고 사람들이 하차를 한다.

승무원에게 내려야 하는지를 몸짓으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고 올드시티에서 꾀나 먼 곳에서 하차를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올드시티에서 가까운 역에서도 하차는 가능한 것 같다.

그 덕에 나는  3Km 정도를  배낭과 함께 걸었다. 어차피 체크인 시간이 2시였다.

이제 비가 와도 괜찮다. 비가 오지 않으면 너무 폭염 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크인을 물어봤는데 결국 2시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 인전에 샤워는 할  수 있었고 샤워 후에 노트북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2시에 체크인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냥 걸어 다니다가 조금 관심 가는 아이들을 찍어 봤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 오데사가 그리워진다. 걷다 보니 특이한 행사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출발드림팀 같은 경기를 하고 있었다.

확실히 이번 여행은 이런  행사들은 자주 보는 것 같다.

한국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행사가 한국에도 있다고... 한국에서는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다.

 

리비우는 너무 밥 먹는 게 힘들다. 영어 메뉴가 아예 없고 그림 메뉴판도 없다. 벽에 사진을 가리키며 달라고 했더니 점원이 한숨을 푹 쉰다.

오데사가 그립다. 그림만 보고 시켰는데 이 메뉴가 이 가게에서 가장 비싼 메뉴였다. 아마 1인분이 아닌 것 같았다. 맥주 포함 300 흐리브나. 한화 1.4만 원 정도

역시나 공원이 많은 리비우 어서 아프리카로 떠나야겠다. 이제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리비우 역시 공연이 많다. 하루 종일 공연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딱히 실력이 좋은 사람은  없었다. 그냥 유행처럼 악기를 들고 나와 버스킹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보컬들도 뭔가 어설프다. 

우크라이나 여행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사실과는 다르다.

아마 그사이에 물가가 올랐거나 성수기 비성수기 차이인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물가는 저렴하다. 야채전을 해보려고 했는데 뭔가 잘 못됐다. 다행히 간장으로 해결이 가능했다.

지나다 들른 교회 천정이 타원형이라 찍어 봤다. 찌그러진 사진이 아니다.

역시나 느끼는 거지만 유럽인들은 신앙심이 깊다. 문명의 발달은 빨리 이뤘지만 아직도 신앙심이 강하다는 게 아이러니다.

나는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게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 본다.

그럼에도 그들의 신앙심은 존중한다.

역시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을 때마다 얼굴에 묻히고 딱 고를 반복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찍어 봤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케밥집 같다. 요리를 하는 것보다 사 먹는 게 훨씬 저렴하다;; 재료를 너무 많이 사뒀는데 결국 버려야 할 것 같다.

9시쯤인데 아직도 해가 밝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옆에 여성 두 분이 앉고 그 앞에 버스커가 와서 공연을 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무덤덤한 척 촬영을 했다.

아마 지인인것 같다.

 

 

리비우에 온 첫날 이집트행 티켓을 예매했다. 리비우가 좋으면 이집트행을 최대한 미뤄 보려 했다.

사실 오데사보다 리비우가 별로 인 것 같아 많이 아쉽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은 리비우가 더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다합에 보금자리를 구했고, 공항에서 다합까지 교통편도 마무리를 했다.

이집트는 두 번째지만 역시나 기대된다.

이제 이집트에서 쉬면서 아프리카 여행 계획을 세워 봐야겠다.

 

D-233 아직도 여행 초반.

다합에서는 딱히 블로그 할 게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먹고 자고 물질하고 가 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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